Korea Community Day 2019 with Keras Korea
Topic2019년 2월 23일, 광화문에서 Korea Community Day 2019(이하 KCD)가 열렸다. 작년에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Codeigniter 한국 사용자 모임(이하 CIKorea)에서 세션을 맡아 참석하였다. 정작 해당 세션을 듣지 않은건 함정이지만, 자료는 카이도라는 닉네임을 쓰는 김성현님께서 준비 할 때 사전에 받았었다. 다른 분들께서 참석하고 지원하실거니 별도로 관심 있던 세션을 들었다.
KCD 첫 번째는 언제나 그렇듯이 커뮤니티 대담으로 시작하였다. 올해 CIKorea에서는 불의회상, 한대승님께서 스피커로 참여하였다. 커뮤니티 대담 준비 중 한대승님께서 내게 인사하니 다들 쳐다보아서 순간 뻘쭘했던건 논외로 치고, 전반적인 내용은 무난하였다. 본인은 취업하기 전부터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었고, 커뮤니티를 통하여 이미 많은 것을 얻은 케이스니 특별한건 없었다.
몇 가지 질문이 기억나는데, 그 중 하나 잠깐 내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커뮤니티 마다 정기 모임 혹은 세미나를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사람들은 참여하기를 두려워 한다. 고인물 속에서 얼마나 빨리 융화될 수 있겠냐 같은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본인도 느꼈던 감정이고, 여전히 다른 커뮤니티를 처음 가면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물론 별 의미 없는 걱정이다. 그 어떤 커뮤니티 운영진들도 당신을 해치지 않는다. 필자가 보장한다. 만약 그렇지 않은 커뮤니티가 있다면 이미 망했을거다. 그러니 자주 나오고 사람들과 안면을 트길 바란다. 그 어떤 커뮤니티도 상관없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하기를 원한다.
대담과 별도로 들은 세션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자바카페에서 준비한 도커와 쿠버네티스였고, 다른 하나는 케라스 코리아에서 준비한 마술쇼였다. 두 가지 모두 같은 트랙에서 진행하여 자리를 옮기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도커와 쿠버네티스는 개발과 실무에 도입 필요성을 느껴 들었으나, 사실 세션에 대한 큰 감흥은 없었다.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선이었기에 자료가 생겼다는 것 말고 메리트는 없었다. 준비 하나는 잘 했더라, 노션은 역시 좋다 딱 그정도.
반면 케라스 코리아가 준비한 세션은 흥미로웠다. 사내 인사평사 시스템이 바뀌면서 개발자 개인도 KPI를 써야 하는데, 사전 회의 때 본인 의견이 높은 순위로 뽑혔었다. 문제는 거기에 머신러닝을 접목하여 RPA로 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웹 개발만 하던 사람에게 머신러닝은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그래서 이 세션을 듣기 전까지는 고민이 깊었다. ‘올해 안에는 가능할 일일까?’ 의아스러웠던 것이다. 그 생각이 케라스 코리아 세션을 통해 바뀌었다. ‘이거 해볼만 하겠는데?’
케라스 코리아는 마술이라는 컨셉 아래에 크게 다섯 단락으로 세션을 준비하였다. 김태영님께서는 기초적인 이론을 레고에 빗대어 설명하였고, 다른 분께서는 다양한 샘플을 보여주었다. 사실 여기서 끝났으면 아마 ‘케라스로 저런걸 할 수 있구나.’라고 여기며 넘겼을지 모른다. 무엇이 흥미를 끌 수 있었던걸까? 그건 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가진 차이였다.
이전에도 재미있게 들었던 발표가 있는데, 바로 Deview 2016 Angular2 vs React, React vs Angular2였다. 이 발표는 대담 형식으로 두 발표자가 편을 나누어 장단점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였다. 진행도 매끄러워서 기억하는 발표였다. 케라스 코리아가 진행한 케라스 마술쇼가 딱 그런 느낌이었다.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발표에 컨셉을 담았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부분을 풀어나갔다.
머닝러닝을 고민하던 차에 흥미로운 발표를 들으니 혹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올해 잡았던 방향성을 케라스를 통하여 바꾸기로 정하였다. 선약이 있어 KCD 뒷풀이는 참석하지 못 했지만, 별도로 케라스 코리아에 가입하여 의향을 남겼고, 이 글에 있는 케라스 코리아 사진은 전부 김태영님께 받았다.
뜻하지 않은 기회는 우연찮게 생긴다. 그리고 이제는 예전과 달리 기회를 잡아야 하는 순간을 안다. 몇 가지 상황이 겹쳐 기회가 되었고, 이 그림 중심에는 케라스 코리아가 있다. 웹 서비스 백앤드 개발자가 당장 얼마 만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기회를 살려 보고자 한다. 2019 토큰을 케라스에 배팅한다.
소속 되어 있는 CIKorea, 이번에 좋은 발표를 해준 케라스 코리아와 다른 커뮤니티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또한 매 번 KCD를 위해 공간을 마련해준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 분들도 감사합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Devell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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