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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열을 도와주는 Google Docs

    다들 살면서 글 한 번쯤은 써봤을겁니다. 글을 쓸 일은 많죠.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쓰기도 하고, 나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이력서라든지 자기소개서를 쓰기도 합니다. 저는 주로 직무와 관련된 주제로 테크니컬라이팅을 연습하기도 하고, 가끔 시상이 떠오를 때는 수필을 끄적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업무를 위해 보고서를 쓰기도 하겠죠. 이처럼 살다보면 언젠가는 글을 쓰게 됩니다. 문서, 기록을 통해 인류는 발전하였기에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진실일겁니다. 영상으로 기록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글은 대체하기 힘든 훌륭한 기록매체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위치에 서있는 글이지만, 사실 글을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은 드뭅니다. 저도 글을 많이 끄적이는 편이지만 기껏해야 아마추어 수준인데, 다른 사람이라고 특별할까요? 심지어 글을 잘 쓴다는 작가들조차 혼자서 글을 쓰지 않습니다.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제나 이름 없이 뒤에서 고생하는 교열자가 존재하거든요. 저도 IT 전문 잡지인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필진으로 참여하기 위해 교열을 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교열해주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바로 그 교열에 대한 내용입니다.

    

교열걸

    글을 쓰다보면 흔하게 빠져버리는 오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독자도 나와 같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을거야.’라는 무의식적인 가정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쓴 글을 수차례, 많게는 수십 수백 차례 읽고 고칩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 거칠수록 앞서 이야기한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퇴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글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이 쓴 글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을 합니다. 이렇게 교열이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하게 문맥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것도 교열이고, 부족한 내용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교열이 가진 역할 중 하나입니다. 다소 생소한 단어라 익숙하지 않게 들리겠지만, 코드리뷰가 바로 교열 과정입니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하였듯이 개발 코드도 하나의 논리적인 글일 뿐입니다. Jetbrains사의 Upsource나 GIT-flow 기반 코드리뷰 등 다양한 방식을 취할텐데요. 이처럼 교열을 보다 편하게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Google Docs입니다.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알려준 방법입니다.(글 소재 주셔서 감사해요! 조병승 편집장님)

    이전부터 팀블로그에서 글을 몇 개 교열해주며, 전반적인 블로그 퀄리티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서로 분야가 다소 달라 코드리뷰처럼 기술적인 부분은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어색한 문장과 문맥을 고쳐주고는 했습니다. 처음에는 노션으로 복사해서 몇 차례 주고 받았는데, 그리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글 쓰는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가 생각하던 답을 제시해주지 않았거든요. 스스로 생각해보고 고쳐나가길 바랐습니다. 그 덕분인지 점차 나아지는게 보였지만, 짧은 글 하나도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심지어 번거로운 과정이었습니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될 때도 있었죠. 그래서 이번에 교열 방식을 바꿔보았습니다.

교열 과정

교열 과정

    Google Docs를 도입하면서 교열 또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운거죠. 그 편이 시간 절약도 되고 효과적이란걸 필진으로 참여하며 깨달았습니다. 위 이미지는 이번에 Google Docs로 시도한 Lovefield님이 쓴 초안을 교열하는 과정을 찍었습니다. 짧은 글일지라도 전반적으로 문맥을 맞추다보니 약 80개 정도 제안을 하고 고쳐나갔습니다. 기존 방식으로 교열하였다면 번거로웠을겁니다.

  1. 수정할 부분 범위 지정

    Google Docs

  2. 우측 상단 메뉴 선택

    Google Docs

  3. 수정사항 입력

    Google Docs

    Google Docs는 평소에도 쓰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다만 관심이 부족하여 어떤 기능이 있는지 몰라서 그동안 그 고생을 했던거죠. IDE로 프로그래밍할 때도 매 번 같은 기능만 쓰는데, 전반적으로 도구를 제대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짧게나마 교열을 편하게 도와주는 도구에 대하여 살펴봤습니다. 혹시 누군가에게 자신의 글을 맡기고 싶다면 한 번쯤 Google Docs를 활용해봤으면 좋겠네요.